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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어로 된 가사를 직접 해석하는 방법을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원어로 된 가사 있으면 걍 보고 해석하면 되지만 지금은 아예 가사를 모르고 전적으로 듣기에만 의존해서 받아적을 경우+자급자족하는 경우를 위해... (예: 아무도 가사를 안 올려줄 경우). 

예를 들어 아주 오래된 노래이긴 하지만 샤이니의 루시퍼 가사를 해석한다고 하면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일본어 입력기를 준비한다. 입력기는 이미 내장되어 있는 IME를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난 구글을 자주 쓴다. 구글 일본어 입력기가 좋은 이유는... 여기는 최신 유행어, 사람 이름까지 등록이 되어 있어서 내가 무슨 말을 쓰고 싶어하는지 미리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닥눈삼(한넨로무레...) 같은 말도 있고 유행어랑 유명인도 잘 나온다.

(다운로드 주소: http://www.google.com/intl/ja/ime/)

1. 먼저 입력기 다운, 설치한 후 Shift+Alt를 누른다. 여기서 히라가나를 입력할 거니까 히라가나를 선택한다.

 

 

 

2. 해석하려고 하는 노래를 잘 들어본다. 이 노래의 도입부를 들어보면 

솤캌쿳스코토데키사에나이노가레루코토나도모오돗치모데키즈니(네에도오시타라이이) 

이게 8초 동안의 가사이다.

 

3. 영어로 받아적는다.

 

그냥 발음대로 적으면 된다 예를 들면 이건... そう、かくすことさえ 어쩌구 이렇게 되는 거니깐 이걸 영어로

 

SOU KAKUSU KOTOSAE DEKINAI, 

NOGARERU KOTONADO, 

MO DOTTCHIMO DEKIZUNI,

(NEE DOUSHITARA II?) 

 

들리는 대로 이렇게 적으면 된다.

 

 

 

 

그러면서 한자를 맞춰서 쓴다. 맨 처음 영어로 SOU, KAKUSU...를 입력할 때 젤 중요한 건 어느 한자가 맞는지를 잘 써야 하는 것이다. 무슨 한자를 써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지식에 비례한다.

참고로 카쿠스는 위에 자료(?)에서도 보이듯 획수라는 뜻도 있다. 근데 가사에서 획수가 나올 리는 없으니까. 그래서 여기부터는 그냥 본인이 하는 한에서 잘 가늠해서 쓰면 된다. 카쿠스라는 동사를 쓰기 전에 2번에 보이는 隱이라는 한자가 숨을 은이라는 걸 잘 알면... 되는데... 음... 암튼 이렇게 쓰면 된다. 그냥 영어 딕테이션을 하듯이 히라가나를 쓰고 이에 알맞은 한자를 잘 선택해서 쓰면 끝! 무슨 한자인지 정확히 쓸 자신이 없으면 그냥 히라가나로 써도 된다. 

 

참고로 난 어떤 식으로 공부하냐면 예를 들면... 노래 중간에 마치 유리성에 갇혀버린 어쩌구 이런 한국 가사가 나온다. 이걸 일본어에서는 가라스노 시로니 어쩌구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조금 공부했다면 가라스가 유리라는 건 쉽게 알 수 있고 그리고 느낌상 왠지 가라쓰는 유리 같지 않은가? Glass의 일본식 발음이다. 그리고 삐에로는 일본어로도 삐에로니까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하나씩 쌓이면... 쉽고 재미있게 일본어 가사를 해석할 수 있다. 그럴 것이다 아마도...

 

끝!  

 

*참고: 일본어의 사역수동형

사역수동형은 (남에게 시켜서)하게 하다, 당하다, (남이 시켜서) 하게 되다, 이런 걸 통틀어서 말하는 건데... 사역수동형은 존경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잘 하면 일본어 고급자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왜냐면 엄청 어렵기 때문에... 암튼 루시퍼에서 사용된 사역수동형을 이야기하면.

 

くれる: 남이 나에게 해주다.

見つめられて: 내가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남이 바라보는 걸 내가 당하는 것.

閉じ込めた: 갇힌. (원형인 토지코무라는 말은 잘 안 쓴다.)

見透かされて: 내가 꿰뚫는 게 아니고 꿰뚫림을 당하는 것, 간파된다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뭐 이런 표현들이 있다. 아마 즐피티 N2급 시험에 나오는 문법일 것이다. 아님 말고... 암튼 이렇게 이 노래에서 좋은 문법 하나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이런 문형을 알고 나면 이런 단어가 다른 노래가사에 나오면, 그럼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아마도... 물론 그렇다고 가사만 보고 공부하면 한계가 있고... 아무튼 모두 열심히 해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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