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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본 회사를 오래 다녔던 게 아니라서(대략 2년 정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느낀 점 위주로 정리해본다.
회사를 오래 다닌 건 아니지만 거의 매일 일본인 상사들과 회의하고 보고도 일본어로 했었고 꽤 많이 부대꼈기 때문에
그냥 이 사람은 이렇구나 하고 읽어주면 좋겠다.
근데 이건 내가 다녔던 회사에만 해당되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 알아서 적당히 걸러들어주면 좋겠다.
1. 문제가 생기면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시스템에 책임을 묻는다.
한국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을 걸고 넘어지는데 일본 회사는 시스템에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한 듯하다.
그 사람이 실수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가? 를 먼저 판단하고자 한다.
2. 문제가 생기면 거짓으로 덮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내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회사마다 정말 다르긴 한데 내가 다녔던 회사는 한국계 특유의 '대충' '빨리' '성과만 좋으면 어찌 되든 좋다' 정신과는 약간 다른 시야를 갖고 있었다.
발본색원(拔本塞源)을 미덕으로 하여 원인을 조사하고 면밀히 관찰하려 하는데
이게 말은 좋은데 실제로 원인을 찾다 보면 피곤하기도 하다(...)
3. 어쨌든 겉으로 봤을 땐 원칙은 지키려고 한다.
일본 기업에서 많이 쓰는 용어로
파워하라 (Power harassment 힘희롱 ((병원, 학교 및 집단 환경에서 종종 발생하는 정치적 성격의 괴롭힘 및 원치 않은 관심))-출처:네이버 영어 사전)
또는 세쿠하라 (성희롱)등이 있는데... 위와 같은 용어 또는 법규 준수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
따라서 원칙을 고수하고 법규로 정해진 것이나 기업 윤리, 회사의 정신 등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이다.
4.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게 진심인지를 모르겠다.
의사소통을 외국어로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간혹 그런 게 있다.
방금 한 말이 웃으면서 말한 거 같긴 한데 설마 지금 나 비꼬는 건가? 하게 의문이 가게 만든다.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면 당한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일본어 공부한 사람들 중에는 아마 혼네다테마에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인데...
혼네다테마에(혼네와 다테마에 (本音と建前)는 두가지 단어를 합친 단어로,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인 규범에 의거한 의견을 나타내는 말이다. -네이버 사전)
즉 진심인 속마음 혼네(진심)과 겉으로 드러난 것(다테마에)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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