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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복붙이다. 지금은 퇴사했다.
다른 게 엄청나게 많다. 처음에도 느꼈지만 요즘은 좀 그런 느낌이 덜해져서 초심을 잃은 느낌? 그래서 짧게 적어본다.
1. 업무
업무 자체가 다르다. 작은 회사에서는 뭔가 잡일을... 내가 이 부서일도 하고 저 부서일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선 내꺼만 하면 된다. 근데 내꺼가 작은 회사에서는 한 3 레벨만 했다면 여기서는 7 레벨까지 혼자 다 함. 더 깊이있고 엄청난 일을 하는 건 확실하다. 장점은 내 분야에 대한 공부는 잘 되는데, 회사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힘들다... 시스템이 너무 복잡함...
2. 사람들
작은 회사 다닐 땐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일을 했고 개밉상도 여럿 있었는데... 여긴 확실히 일 잘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 그리고 중소기업하고는 사람들 마인드가 참 많이 다른 듯... 어떤 식으로 다르냐면 돈 쓰는 스케일이랑, 뭔가 빠릿빠릿함? 이런 것도 다르고 책임감도 다르고 일 시켜보면 일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다른 듯하다
3. 사람들이 공격적이라 나도 공격적으로 변해감...
옛날에는 진짜 내가 쌩신입이고 1도 모르던 시절이라 남들이 나한테 뭐라고 해도 그냥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근데 이젠 안 참고 걍 할 말 다 한다 시원하고 좋은 듯. 이건 진짜 상사의 영향이 크다... 정말 예전 상사는 남들이 잘못해도 내잘못, 내가 잘못해도 내잘못, 다 내잘못. 내가 뭐 무서워서 일을 할 수가 있나? 근데 참아봤자 내 건강에만 해롭고 할 말 다 하니까 편하다
4. 진짜 상사는 중요하다...
뭔가 예전엔 상사가 정말 방임주의라서 일 시켜놓고 나몰라라 그러고 진짜 쓸데없는 데 시간낭비하고 삽질하게 하고... 힘들다고 하면 뭐가 힘드냐고 일정 조율도 안 해주는 융통성 제로의 전형적인 일 못하고 고집만 세고 그런 인간이었다면 여기 상사는 관리자로써는 상당히 괜찮은 거 같다. 뭘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지도 잘 알고, 대처능력도 뛰어난 거 같고... 글고 무엇보다 능력 좋은 인간들을 잘 써먹는다. 본인 능력도 있겠지만... 뭔가... 업무 파악이나 상황 판단이 되게 빠른 듯... 글고 애들 조금만 힘들어 보여도 챙겨주려고 하고 너무 바빠서 힘든 거 얘기하면 일정 조율도 해주고... 암튼 난 만족
5. 팀 동료
예전엔 내가 혼자 일했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여기는 협업이 되게 많다... 근데 우리 팀 사람들 진짜 착한 거 같다. 뭔가 살면서 본 착한 사람들 중 손에 꼽을 정도임. 나이도 거의 내 또래고 해서 재밌는 거 같다. 다들 영어도 열심히 하고 스터디도 으쌰으쌰 열심히 하고... 다들 뭔가 호기심도 많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음
6. 글고 이건 외국계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짓이 참 많다
우리 회사 전직원이 3만명인데. 이 3만명에게 설문조사와 교육을 한 달에 한 번? 뭐 이렇게 한다. 그것도 이상한 구글 번역기 말투로 뭐더라? 무슨... 뇌물수수 방지? 이딴 게 많이 온다... 글고 우리한텐 이익 안 되는데 전체적인 우리 그룹사한테 이익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것도 있구... 글고 계열사 눈치를 본다... 특히 인센티브나 휴가... 왜냐면 이걸 우리만 주면 아시아권에서 난리나겠지? 그니까 아예 우리도 눈치보고 못 쓰고 뭐 이런 이상한 게 있다
7. 회사에 대한 자부심
근데 예전회사는 진짜 나도 일하면서 주인의식 있었고 우와 내 회사! 우리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이런 게 있었는데... 왠지 지금 회사는 정이 안 가... 뭔가 좀 남의 회사 같음. 이상하게... 왜냐면 나 따위 빠져도 똑똑한 사람들이 알아서 잘 굴리겠지 이런 느낌;;;;;;
아무튼 많이 배운다.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 어떡하면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지... 동료들한테 자극받는 것도 많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이런 거) 스터디하면서 일하는 게 많아서 발표 준비는 짜증나지만(게다가 매일 나만 시켜) ... 뭔가 인생에 있어서도 여기서 일하는 게 되게 좋은 경험인 거 같다. 물론 요즘 중국과 멕시코 외 5개국과 업무의 압박에 회사에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지만 7월엔 인센이 나오니까 걍 다니는 게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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